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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추천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by 힐링타이머 2025. 6. 18.

주식 커뮤니티, 유튜브, 지인 추천… 수많은 종목 정보 속에서 어떤 기준 없이 휘둘리다 보면 계좌는 금세 마이너스로 돌아섭니다. 추천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내가 먼저 정해야 했던 투자 원칙을 돌아보고 내용을 적어봤습니다.

 

 

 

1. 추천 종목에 바로 손이 가던 시절

주식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다양한 경로로 종목 추천을 접했습니다. 유튜버가 '지금이 저점'이라고 외치면 곧장 매수를 고려했고, 커뮤니티에서 '이건 무조건 간다'는 글을 보면 뒤처지기 싫어 바로 증권앱을 열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산 종목들이 대부분 손실로 이어졌다는 점입니다. 왜 추천됐는지, 내 기준에 맞는지 따져보지 않고 사는 행위는 결국 '정보를 소비하는 투자자'가 아닌 '흔들리는 투자자'를 만들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스스로 판단 기준을 갖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습니다.

 

 

2. 추천은 참고일 뿐, 투자 판단은 내 몫

누군가의 추천은 분명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추천이 '그 사람의 기준'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추천 종목을 맹신하고 투자에 실패했을 때, 그 책임은 추천한 사람이 아닌 나에게 돌아옵니다. 그래서 추천을 볼 때는 '왜 저 사람은 이 종목을 좋게 봤을까?'라는 관점으로 분석하려 노력했습니다. 추천 내용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 기준과 일치하는지, 기업의 펀더멘털이나 산업 전망은 어떠한지, 내 투자 성향과 자금 여력에 맞는지를 따져보기 시작했습니다. 추천 종목을 거르는 훈련을 하다 보니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스스로 종목을 찾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결국 투자의 주체는 나 자신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3. 추천 종목보다 먼저 세워야 할 나만의 기준

흔들리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했던 건 투자 원칙을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장기 투자자인가, 단기 매매를 선호하는가? 기업의 실적을 중시하는가, 산업의 흐름을 우선시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정리해두자 그 기준에 맞는 종목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PER과 부채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인 종목만 검토한다는 식의 기준을 세우면, 아무리 많은 종목이 추천되어도 자연스럽게 걸러지게 됩니다. 또한 뉴스나 유튜브 영상에서도 단순한 가격 예측보다 근거와 데이터 중심의 분석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기준은 곧 필터이고, 그 필터가 있을 때 투자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투자에도 자존감이 필요하다

추천에 휘둘렸던 시간은 결국 자존감이 부족했던 시기였습니다. 나 스스로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었기에 남의 말이 더 크게 들렸고, 실패할 때마다 자신을 탓하거나 남을 원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성공 경험들이 쌓이고, 기준을 세워 스스로 결정한 종목이 좋은 결과를 내기 시작하자 조금씩 자존감이 생겼습니다. 더 이상 수익률 인증 게시글에 흔들리지 않고, 내 투자일지를 통해 돌아보며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투자에도 자존감이 필요하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남이 아니라 나의 판단으로 매수하고, 그 결과를 책임질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모든 추천 종목 앞에서는 한 번 더 생각하고, '이건 내 기준에 맞는가?'를 묻는 연습을 반복하고 있습니다.추가로 최근에는 내가 세운 기준을 더 구체화하기 위해 '투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3년 연속 흑자 기업인가?', 'ROE가 10% 이상인가?', '배당 성향은 일정한가?'와 같은 질문을 매수 전마다 점검합니다. 체크리스트를 통해 감정적 결정을 줄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종목 추천이 들어오더라도 그 기준표와 비교해보며 걸러낼 수 있는 체계가 생겼고, 덕분에 매수 결정에 있어 망설임이 줄어들었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라는 사실을 투자 3년 차에 비로소 실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