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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투자, 정말 효과 있을까요? 직접실험해봄

by 힐링타이머 2025. 6. 17.

 분산투자는 투자 리스크를 줄이는 대표 전략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수익률보다 투자 심리 안정에 더 큰 효과가 있습니다. 초보 투자자의 관점에서 직접 실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코스피·코스닥, 해외 ETF에 동일 금액을 투자하고 비교 분석한 결과를 상세히 전해드립니다.

 

 

 

코스피 vs 코스닥 vs 해외 ETF, 같은 기간의 다른 결과

2024년 초, 저는 자산을 세 개로 나누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같은 금액을 코스피 대형주 ETF,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 ETF, 그리고 미국 S&P500 ETF에 각각 분산 투자했습니다. 투자 기간은 6개월로 설정했고, 시장의 흐름에 따라 추가 매수나 매도는 없이 동일 금액을 유지한 상태에서 수익률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실험의 목적은 ‘분산투자’가 실제로 수익률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가져오는지를 체감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코스피 ETF는 배당 포함 3.8% 상승, 코스닥은 -1.4% 하락, 반면 미국 S&P500 ETF는 환차익 포함 6.1% 상승했습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해외 ETF였지만, 그보다 눈에 띈 건 세 종목 간의 등락 폭이 서로 달랐고, 각각 다른 성격의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익률보다 더 큰 차이는 투자할 때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국내 지수의 변동성은 생각보다 심했고, 해외 ETF는 환율에 따라 오히려 더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들었습니다. 이는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분산투자의 핵심이 수익률의 극대화가 아니라 감정의 균형 유지에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게 했습니다.

 

 

동일 금액, 동일 기간으로도 체감은 달랐다

모든 조건을 최대한 맞춘 실험이었지만, 실질적으로 체감한 투자 스트레스에는 차이가 컸습니다. 코스피는 대형 우량주 중심이라 안정적일 줄 알았지만, 오히려 큰 장 상승 없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코스닥 ETF는 하루 만에 ±2~3%씩 요동쳤고, 심리적 피로도가 꽤 컸습니다. 해외 ETF는 미국 증시의 방향성과 환율에 영향을 받긴 했지만, 국내 장처럼 매일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서인지 상대적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같은 돈, 같은 기간을 투자했음에도 내가 얼마나 자주 계좌를 들여다보는지, 그날 시장을 체크하며 감정 기복이 있었는지를 기록해보니 투자 수익보다 중요한 게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 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안정적으로 느껴지는 투자 자산은 꾸준함을 가능하게 해줬고,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훨씬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기대와는 다른 수익률, 분산이 만능은 아니었다

분산투자는 위험을 나누는 방식이지만, 수익률을 무조건 올려주는 마법은 아닙니다. 세 곳 모두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해도 전체 수익률이 중간쯤으로 평준화되며, 특정 시장이 강하게 상승할 때 그 수익을 충분히 누리기는 어렵습니다. 예컨대 이번 실험에서 S&P500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지만, 전체 비중의 1/3에 불과했기 때문에 총 수익률은 3.5%로 수렴했습니다. 분산이 가져다준 건 안정감이었지 고수익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시장의 반등이 뚜렷한 특정 시기에는 분산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집중 투자가 정답이냐 하면, 그것 또한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투자란 수익만이 아닌 리스크, 감정, 지속 가능성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분산은 ‘마음의 안전벨트’로 더 유용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결론은

분산투자는 ‘심리’의 분산이다 실험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교훈은 분산투자가 단지 숫자상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심리적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기능이 더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루하루 계좌를 들여다보며 마음이 쫄깃해지는 상황에서도, 자산군이 분산되어 있다면 한쪽의 하락이 다른 쪽의 안정으로 심리를 보완해줍니다. 그리고 그 심리적 안정은 ‘팔지 않고 버티는 힘’을 줍니다. 결국 투자에서 중요한 건 높은 수익률을 찍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버티면서 시간과 복리의 힘을 맛보는 과정입니다. 분산은 그런 과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실험을 바탕으로 자산군을 확장하고, 보다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나갈 예정입니다. 이 글을 보는 초보 투자자 분들께도 ‘분산의 수익’보다 ‘분산의 심리 안정’에 주목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