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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걸까

by 힐링타이머 2025. 6. 6.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심리적 실수,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행동. 이 현상이 왜 반복되는지, 초보 투자자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감정의 흐름과 대처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처음엔 숫자였지만, 결국은 감정이었습니다

처음 주식을 접했을 때 저는 ‘공부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PER, PBR 같은 지표를 보고, 실적 발표도 챙기며 나름대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주식을 매수하고 나면, 이성적인 판단보다도 감정이 먼저 앞섰습니다. 조금만 주가가 하락해도 괜히 불안해졌고, 수익이 조금이라도 나면 ‘이쯤에서 팔아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내가 사전에 세웠던 기준은 자주 무너졌고, 감정대로 매도 버튼을 누르기 일쑤였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단순한 실수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투자에서 숫자만큼 중요한 건 심리와 감정의 흐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초보 투자자는 분석보다 감정 조절이 먼저라는 말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매수나 매도의 기준을 세울 때도 내 마음의 흐름을 먼저 점검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왜 지금 사고 싶은가', '이 종목을 팔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를 스스로 물어보는 것이 하나의 훈련이 되었습니다.

 

타인의 수익과 비교할수록 내 판단은 흔들렸습니다

주식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꾸 귀가 기울게 됩니다. 친구가 수익을 냈다는 말, 커뮤니티에서 어떤 종목이 급등했다는 글은 늘 내 결정을 흔들었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남의 수익이 부러움으로 바뀌고, 내 판단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르면 더 오를까 싶어 무리해서 따라 샀고, 하락하면 불안해서 급히 매도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저는 ‘내가 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정보만 계속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진짜 원인은 정보 부족이 아니라 감정 과잉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시장은 늘 변하고, 타인의 수익은 결과만 보여줄 뿐 과정은 알 수 없습니다. 비교 대신 내 기준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투자일지를 쓰며 내 판단의 이유를 정리해두고, 혼자만의 기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장의 소음에서 멀어질수록 매매는 오히려 안정되었습니다.

 

기준이 없을 때 감정은 가장 흔들립니다

투자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예상과 다른 흐름이 나왔을 때입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감정이 먼저 반응하게 됩니다. 어느 날은 '이쯤이면 반등하겠지'라는 희망에 매수했고, 또 어떤 날은 '더 떨어질까 봐' 두려움에 매도했습니다. 그때마다 느꼈던 건, 기준이 없으면 감정이 모든 판단을 대신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매매 전에는 간단하더라도 기준을 정해두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5% 이상 수익이 나면 절반 매도, -10% 손실 시는 손절 등 간단한 원칙을 만들었습니다. 이 기준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다짐과 함께 시작했고, 실제로 감정적인 결정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기준이 완벽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기준이 있으면 적어도 감정에 끌려가는 일은 줄어듭니다. 기준은 감정을 잠시 멈추게 하고, 다시 생각할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그 작은 멈춤이 실수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감정도 데이터입니다 – 기록하고 돌아보세요

주가 흐름보다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은 제 마음이었습니다. 아침엔 희망적이었다가 오후엔 불안해지고, 밤에는 후회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부터 저는 제 감정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종목을 살 때 무슨 감정을 느꼈는지, 왜 그때 팔았는지 간단히 메모로 남겼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다시 읽어보니 놀라운 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반복해서 같은 상황에서 같은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매매 판단을 내리기 전에 감정 상태를 먼저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친 기대, 막연한 불안, 비교심 등이 있을 때는 거래를 하루 미뤄보기도 했습니다. 투자를 오래 하기 위해선 감정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관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거리를 두는 습관이 결국 수익률을 바꿉니다.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감정을 관리하는 힘이 커질수록 투자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결론

주식 투자는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특히 초보 투자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는 바로 감정의 흐름입니다. ‘오르면 팔고, 내리면 사는’ 반복적인 행동도 결국은 심리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은, 투자에서 실수는 자연스럽다는 사실과,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기준을 세우고, 감정을 기록하며, 남과 비교하지 않는 습관은 결코 한순간에 완성되지 않지만, 그것이 쌓일수록 투자에 대한 나만의 기준도 만들어집니다. 이 글을 읽는 초보 투자자 분들도, 지금 느끼는 감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정 또한 중요한 투자 데이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