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보로서 100만 원을 6개월간 직접 투자하며 ETF를 중심으로 실험한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수익률보다 더 중요했던 투자 습관과 생각의 변화에 대해 공유합니다.

1. 월 10만원씩 ETF 투자, 선택 기준은?
주식을 시작하기 전, 나는 늘 ‘언제 사야 하느냐’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정답은 없었고, 결국 매수 시점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매달 정해진 날짜에 일정 금액을 나눠 투자해 보자고요. 총예산은 100만 원. 월 10만 원씩 6개월간 투자하되, 대상은 ETF로 정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종목을 고를 자신이 없었고, 그래도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ETF라면 리스크가 조금은 분산되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입니다. 첫 달은 코스피 200 ETF, 두 번째 달은 미국 S&P500 ETF, 이후에는 반도체, 헬스케어, 고배당 ETF 등 다양한 테마형 ETF로 나눠봤습니다. 선택 기준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분야’였습니다. 복잡한 금융 용어보다는 사업 구조나 산업 흐름이 눈에 들어오는 분야를 우선했습니다. ETF를 고르는 과정에서 하나 확실히 느낀 건, 단순히 수익률보다는 나에게 맞는 성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2.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법
투자를 시작하고 가장 힘들었던 건 가격 변동 그 자체가 아니라, 변동에 따라 생기는 내 감정이었습니다. ETF는 종목보다 변동성이 낮다고 들었지만, 막상 계좌에 빨간색, 파란색이 번갈아 보이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감정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특히 두 번째 달엔 갑작스러운 미국 증시 하락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 5%를 찍었고, 그 순간 무언가 잘못된 건 아닐까 불안해졌습니다. 하지만 나는 애초에 매달 정기적으로 투자하기로 결심했기에, 계좌를 보는 빈도를 줄이고 감정이 개입되는 순간을 최소화하려 노력했습니다. 주 1회만 계좌를 확인하고, 주가보다 산업 기사나 ETF 구성 종목의 변화를 살폈습니다. 그렇게 하니 어느 순간부터 수익률보다 구조를 보는 시선이 생겼고, 가격 변화가 있어도 예전처럼 조급하지 않았습니다. 흔들림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안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3. 수익률보다 중요한 나의 투자 습관
주식 투자는 단순히 돈을 굴리는 행위가 아니라, 스스로를 관리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100만원이라는 소액이었지만, 그 안에서 돈을 대하는 내 태도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매달 10만 원을 투자하는 일은 습관이 되었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투자로 우선순위를 옮기는 연습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 돈은 잃어도 된다’는 마음가짐보다 ‘이 돈을 어떻게 쓰면 가장 의미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면서 투자 방식이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단타보다는 계획적인 분산, 그리고 기업보다는 산업의 흐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투자 일지를 작성하면서 내 행동을 기록해 보니 불필요한 매매 충동이 줄었습니다. 돈의 크기보다 중요한 건 내가 그 돈을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였습니다. 수익률은 늘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지만, 그런 흐름을 받아들이는 습관을 들인 게 이 실험의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4. 실험이 끝난 지금, 내가 배운 것
6개월간의 투자 실험이 끝난 지금, 수익률은 약 +3.7%였습니다. 큰 수익은 아니지만, 나는 이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변화는 ‘투자가 내 일상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엔 투자란 특별한 일이었고, 뭔가를 맞혀야 하는 일처럼 느껴졌지만 지금은 그냥 생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뉴스를 볼 때도 시세가 아닌 흐름을 보게 되었고, ETF를 고를 때도 장기적인 산업 트렌드를 먼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돈을 왜 투자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놓지 않게 되었습니다. 주식이 돈을 버는 도구가 아니라,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00만 원은 크지 않았지만, 그 안에서 내가 만든 원칙과 생각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이 실험을 이어가며, 투자자로서 천천히 나만의 방향을 만들어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