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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도 기초자산부터 봐야한다

by 힐링타이머 2025. 6. 24.

ETF는 단순히 이름이나 수익률만 보고 고를 수 없습니다. 구성 종목, 추종지수, 운용사까지 꼼꼼히 살펴야 진짜 내 투자 목적에 맞는 ETF를 찾을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꼭 필요한 ETF 분석법을 정리했습니다.

 

 

 

 

ETF 이름만 보고 매수했던 날

ETF는 Exchange Traded Fund, 즉 ‘상장지수펀드’라는 이름처럼 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펀드입니다. 하지만 주식과 다른 점은 'ETF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라는 데 있습니다. 처음 ETF 투자를 시작할 때, 필자는 단순히 이름이 익숙하거나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ETF를 골라 매수했습니다. 예컨대 ‘반도체 ETF’라는 이름만 보고 샀는데, 실제 구성 종목을 확인해 보니 대부분이 미국 대형 기술주였고, 국내 반도체 기업은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이름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은 순간이었습니다. ETF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이름보다 ‘기초자산’, 즉 그 ETF가 어떤 자산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따지는 것입니다. 기초자산이 명확히 이해되지 않으면 ETF 수익률의 등락 원인을 해석할 수 없고, 이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ETF를 매수하기 전에 구성 종목을 반드시 확인하고, 그 구성의 비중과 성격이 나의 투자 목적과 부합하는지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구성 종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

ETF는 다양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지만, 모든 ETF가 고르게 분산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ETF는 상위 5개 종목이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나스닥 100 ETF를 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의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이처럼 일부 종목에 쏠림이 심한 경우, 해당 기업의 주가 변동성이 ETF 전체의 수익률에 직결됩니다.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ETF가 자동으로 리스크를 분산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특정 종목에 의존도가 높은 구조도 많습니다. 따라서 ETF 구성 종목의 상위 비중을 확인하고, 그 종목들의 업황과 실적 흐름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ETF의 수익률은 단순히 시장 평균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 종목들의 합산된 성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같은 섹터에 투자하는 ETF라도 구성 종목의 차이로 인해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ETF도 '어떤 기업에 투자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추종지수와 운용사, 체크 포인트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므로,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도 중요한 체크 포인트입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만 해도 여러 개가 있고, 각 운용사마다 보수율, 운용 전략, 리밸런싱 주기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S&P500 ETF라도 운용사가 다르면 추종 오차(tracking error)나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 운용사들이 출시한 해외 ETF는 환헤지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통해 환율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운용 방식까지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총 보수(Total Expense Ratio)가 높은 ETF는 장기 투자 시 수익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TF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간다’는 개념을 넘어서, 운용 방식에 따라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운용사와 상품 설명서에 나와 있는 운용 전략까지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ETF도 결국 ‘기업’의 묶음이다

ETF는 종목을 고르기 어려운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지만, 결국 그 안에 담긴 것은 ‘기업’입니다. 다시 말해, ETF는 기업들의 묶음이고, 해당 기업들이 실적을 내야 ETF의 가격도 오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지수나 테마에 따라 움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초자산의 실적과 성장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테마형 ETF의 경우, 관련 종목이 아직 실적이 불확실한 스타트업일 수도 있어 높은 수익률 기대와 함께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ETF도 기업 분석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ETF를 고르는 안목은 결국 기업을 보는 눈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ETF를 '패키지 상품'처럼 생각하는 투자자보다, ETF 안의 기업 하나하나를 이해하려는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ETF 역시 본질은 ‘투자’이고, 투자에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